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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이야기

냉동해도 되는 것 vs 안 되는 것

by 생활에디터 2025.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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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보고 온 뒤 정리하면서 ‘이건 얼려야 할까, 그냥 둘까’ 고민한 적 있으신가요? 냉동보관은 식재료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지만, 모든 음식에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재료는 냉동하게 되면 맛과 영양을 지켜주지만, 어떤 재료는 얼리는 순간 식감과 향이 무너지고, 해동 후 못쓰는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냉동에 적합한 식재료와 절대 냉동하지 말아야 할 재료를 구분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자주 헷갈리는 재료들도 포함해 정리했으니, 냉장고를 더 똑똑하게 활용하고 싶은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냉동은 만능이 아니다: 재료에 따라 달라지는 보관의 법칙

음식을 오래 보관하고 싶을 때 우리는 가장 먼저 냉동실을 떠올립니다. 냉동은 단기간에 신선도를 유지하고, 식중독의 위험을 줄이는 데 탁월한 방식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모든 식품이 냉동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재료는 냉동 후 해동했을 때 원래의 맛과 식감을 거의 유지하는 반면, 어떤 재료는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조직이 망가지거나 풍미가 사라집니다. 혼자 살거나 소가족일수록 식재료를 한 번에 다 소비하기 어렵기 때문에, 냉동보관은 효율적인 식생활의 핵심이 되곤 합니다. 그러나 ‘냉동실에 넣으면 다 해결된다’는 생각은 오히려 음식물 낭비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냉동했다가 결국엔 다 버리게 되는 경험, 다들 한 번쯤은 해보셨을 거예요. 또한 냉동보관은 단순히 오래 보관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조리 편의성이나 위생관리를 위해 활용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손질된 채소를 소분해 냉동하면 조리 시간이 줄고, 날고기의 세균 번식을 방지할 수 있죠. 그렇다면 어떤 재료는 얼려도 괜찮고, 어떤 재료는 반드시 피해야 할까요? 이제부터는 실제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재료들을 중심으로, ‘냉동하면 좋은 음식’과 ‘냉동하면 안 되는 음식’을 구체적으로 나눠 살펴보겠습니다. 올바른 냉동보관 습관은 식비를 절약하고, 우리 집 식탁의 질까지 높여줄 수 있습니다.

냉동실에 넣어도 괜찮은 재료 vs 절대 넣지 말아야 할 재료

냉동하면 좋은 대표 재료

1. 고기류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냉동보관의 대표 주자입니다. 사용하기 좋은 크기로 잘라 랩으로 감싼 뒤 지퍼백에 넣어 보관하면 약 1개월까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단, 해동은 냉장실에서 천천히 해야 맛 손실이 적습니다.

2. 손질된 생선

비린내 제거를 위해 손질 후 레몬즙을 살짝 뿌리고, 키친타월로 수분을 제거한 뒤 냉동하면 보관 기간이 늘어나고 잡내도 줄일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먹을 양만큼 소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3. 채소 (브로콜리, 당근, 시금치 등)

데치거나 살짝 익힌 후 냉동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생으로 얼리면 조직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살짝 열을 가해 소분 후 보관하세요. 국이나 볶음 요리에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4. 밥, 빵

따뜻할 때 공기 접촉 없이 소분해서 냉동하면, 다시 데울 때 갓 한 것 같은 식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자레인지용 냉동 전용 용기를 사용하면 맛이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5. 육수, 소스, 국물 베이스

멸치육수, 다시마물, 토마토소스 등은 아이스큐브 틀이나 밀폐용기에 나눠 담아두면 필요할 때 꺼내 쓰기 좋아 편리합니다. 끼니마다 식사준비에 힘든 전업주부는 물론이고 자취생, 바쁜 직장인 모두에게 강력 추천되는 냉동템입니다.

6. 치즈, 버터, 견과류

지방 함량이 높은 재료들은 냉동 시 산패를 늦출 수 있어 장기 보관에 유리합니다. 특히 견과류는 실온 보관 시 기름 냄새가 날 수 있어 냉동이 더 안전합니다.

7. 다진 마늘

마늘을 필요할 때마다 다져서 쓰기보다는 많은 양을 한꺼번에 다져서 쓰기 편한 크기로 얼려서 사용합니다. 한식요리에 빠질 수 없는 마늘은 냉동보관이 제일 편리하고 오래 두고 먹기에 좋습니다.

냉동보관하며 사용하는 다진 마늘 사진
냉동보관하며 사용하는 다진 마늘



냉동하면 안 되는 대표 재료

1. 생야채 (상추, 오이, 양상추 등) 수분 함량이 높아 냉동 후 해동하면 조직이 무너지고, 흐물흐물한 식감으로 변합니다. 생으로 섭취해야 하는 채소는 냉장 보관 후 빠르게 소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두부 냉동하면 수분이 빠지면서 조직이 스펀지처럼 변해 식감이 크게 나빠집니다. 단, 일부러 단단한 식감을 내기 위해 냉동했다가 요리하는 ‘얼린 두부’ 방식은 예외입니다.

3. 계란 (껍데기째) 껍질이 깨지고 흰자와 노른자의 조직이 분리되며, 냉동 중에 폭발할 위험도 있습니다. 계란은 익혀서 보관하거나, 풀어서 소량씩 냉동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 수분 많은 과일 (수박, 포도, 배 등) 냉동 시 식감이 파괴되며 해동 후 흐물거리는 상태가 되어 생과로 먹기 어렵습니다. 냉동해서 갈아먹는 스무디용이라면 괜찮지만, 일반 보관용으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5. 유제품 일부 (요구르트, 휘핑크림 등) 냉동 후 물과 유분이 분리돼 해동 시 걸쭉한 느낌이 사라지고 맛이 저하됩니다. 상하지 않더라도 재질이 변해 그대로 먹기는 어렵습니다.

6. 감자 생감자는 냉동 시 녹말 구조가 망가지며, 조리 시 푸석하고 물러진 식감이 납니다. 감자요리는 완전히 익혀서 냉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 모르면 손해

냉동실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넣는 것만이 아닌, 올바른 보관 방식이 중요합니다.

- 냉동 적정 온도는 -18℃ 이하로 유지해야 세균 번식을 막고 신선도를 지킬 수 있습니다.
- 공기 접촉 최소화: 랩이나 진공포장, 지퍼백 등을 활용하여 산화와 건조를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 소분 후 라벨링: 날짜와 재료명을 적은 스티커나 메모지를 붙이면 나중에 확인이 쉬워요. 얼고 나면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워지기도 해요.
- 해동은 냉장실에서 천천히: 급하게 실온이나 전자레인지에서 해동하면 식감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이런 기본만 잘 지켜도 냉동보관의 효과는 훨씬 좋아지고 음식 낭비도 줄일 수 있습니다.

제대로 활용하면 식비와 시간을 동시에 아낄 수 있다

냉동보관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식비를 절약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넣어두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어떤 음식은 냉동이 오히려 맛과 영양을 해치고, 다시 먹기 어려운 상태가 되어버리기도 하죠. 그래서 냉동하기 전에는 꼭 재료의 특성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수분이 많은 재료, 기름기 많은 유제품, 조직이 섬세한 채소나 과일 등은 냉동에 약한 편입니다. 반면, 고기, 익힌 채소, 육수나 소스류는 냉동을 통해 더 오래 보관하면서도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죠. 요즘처럼 식재료값이 부담되는 시대에는 하나라도 더 아껴 쓰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냉동실을 제대로 관리하고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장보기 빈도는 줄고, 한 끼 식사 준비도 훨씬 간편해질 수 있습니다. 꼭 냉동해야 할 것과 냉동하면 안 되는 것을 구분해 현명한 보관 습관을 시작해 보세요. 잘 얼리고, 잘 해동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식사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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