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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군위]리틀 포레스트 촬영지, 영화 안 본 사람도 조용히 빠져드는 풍경

by 생활에디터 202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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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촬영지[혜원의 집]

[리틀 포레스트] 혜원의 집

예정에 없던 길이었는데,
지나가던 중 문득 생각나서 “아, 여기가 그 촬영지였지” 하고 들르게 된 곳.

영화세트장이 관람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언젠가는 가봐야지 하다가, 이제 드디어 가봅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봤던 저는, 그 공간을 기억하고 있었고
함께 간 이는 영화를 보지 않았던 터라, 똑같은 곳을 보면서도 다르게 느끼더라구요.

📍 촬영지 정보

위치: 대구 군위군 우보면 미성5길 58-1(대구 군위군 우보면 미성리 927-2) 혜원의 집 세트장

입장: 외부 관람 및 내부 출입 가능

입장료 : 무료

주차: 진입로 인근 주차장 있음(5~6대는 여유있게 주차가능함)

편의시설 : 화장실 및 간단한 자판기 이용가능함(사진 첨부)

 

영화[리틀포레스트]촬영지 주변경관 : 주인공3명처럼 사진 찍을수있게끔 조형물이 설치되어있음
멀리서도 눈에 띄는 하얀집으로 가는 길, 예쁜 꽃들이 반겨줍니다.
영화[리틀포레스트]촬영지 주변경관 : 촬영지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입간판들영화[리틀포레스트]촬영지 주변경관 : 촬영지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입간판들영화[리틀포레스트]촬영지 주변경관 : 촬영지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입간판들

🌧 흐린 날, 묘하게 잘 어울리는 장소

꽤 궂은 날씨여서 차에서 내리니 마침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우산을 펼쳐들었고, 그러다가 또 금방 그치는 날씨였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그 분위기조차도 영화장면과 오버랩되면서 잘 어울렸습니다.

영화처럼 화창하고 따뜻하진 않았지만,
쓸쓸하면서도 조용한 그 풍경 속에서 자연스레 영화속에서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 영화 속 기억이 떠오르는 순간들

출입문이 따로 없이, 마당으로 곧장 들어가니 눈에 들어오는건 처마에 매달린 곶감(비록 모형이지만)과 마루로 올라가는 곳에 놓인 디딤돌이었습니다. 

영화[리틀포레스트]촬영지였던 집의 처마밑에 달린 곶감들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세심함이 보이네요
영화[리틀포레스트]촬영지의 집으로 들어가는 마루와 디딤돌

그런데 영화를 보지 않은 이는 "오~여기 되게 옛날집 같다. 우물도 있고." 라고 말하더라구요. 

같은 장소에서도 영화를 보고 안보고에 따라 전혀 다름 감상을 하는 게 신기했습니다.

영화를 봤기 때문에 더 많은 걸 느끼고 바라볼 수 있었고, 

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힐링되는 공간이었습니다.

영화[리틀포레스트]촬영지 집 내부(주방)
영화 속 인물들이 여기에서 만들던 음식들은 하나같이 맛있어 보였었죠
영화[리틀포레스트]촬영지 집 내부
그저 빈병일 뿐인데 왜 예뻐보일까?
영화[리틀포레스트]촬영지 집 내부
영화[리틀포레스트]촬영지 집 내부
영화 속 친구들이 모여 놀던 그곳이네요
영화[리틀포레스트]촬영지 집 내부
마루에서 보이는 돌담

 

🚶 사람들이 끊이지 않던 공간

흐린날씨에도 불구하고 삼삼오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계속 있었습니다.
시끄럽게 구는 사람 하나 없이, 다들 조용히 주변을 둘러보고 사진 한두 장 남기는 정도.

마당에 있던 혜원의 자전거를 타는 동안 웃음이 나오기도 하였지만, 다들 약속이나 한 듯이 조용히 머무르며 구경하시더라구요.

안내하시는 분이 따로 계신 것도 아닌데 꽤나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되는 공간처럼 느껴졌었습니다.

영화[리틀포레스트] 주인공 김태리 배우가 탔던 것과 같은 자전거
영화속의 자전거 등장
영화[리틀포레스트]의 주인공 김태리의 자전거 이용안내문




💬 짧은 생각, 오래 남는 감정

처음부터 계획했던 방문이 아니었고, 오래 머물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돌아오는 길엔 자꾸 그 집의 처마, 흙냄새, 그리고 그 정적이 떠올랐어요.

영화[리틀포레스트]촬영지 집 뒤편의 돌담
집 뒤로 돌아가니 이렇게 고즈넉한 돌담이 있더라구요
영화[리틀포레스트]촬영지 마당에서 내다본 개천
집 앞에 흐르는 개울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렇게나 조용할 수 있나요.

 


사실 이곳을 돌아보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은,

어떻게 이런 장소를 섭외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작가들이 시나리오를 구상할 때 주인공으로 세우고 싶은 배우를 염두에 두고 글을 쓰는 경우가 있다고는 들었는데,

이 영화는 이 집과 주변 자연경관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쓰지 않았을 까 싶을 정도로 영화내용과 안성맞춤인 듯한 촬영장소로 보였습니다.

 

누군가는 ‘그저 촬영지’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영화에서의 일상이 현실이 되어 내게 튀어나온 듯한 경험이 될 수도 있을것 같아요.

팔공산, 군위 근처를 지나게 된다면
잠깐이라도 들러보세요.
여운은 오래 남을지도 모르니까요.

영화[리틀포레스트]촬영지 집 외부에서 바라본 창

 

집을 한바퀴 둘러보면서 보이는 창을 바깥에서 찍어보았어요

영화[리틀포레스트]촬영지 집 외부에서 바라본 창
영화[리틀포레스트]촬영지 집 외부에서 바라본 창

 

(혹시나, 알려드리면 주차장 인근에 있는 간이화장실과 자판기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 있던 편의시설(화장실)주차장에 있던 편의시설(발로 차는 자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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